한국은행과 유망 중소기업 지원 협약
저금리로 5000억 대출
소상공인 보증료 0.1%P ↓ 도내 3만여곳 혜택
[ 윤상연 기자 ]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지난 6월 보증공급 실적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기업 성장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서민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보증공급 실적은 전국 16개 지역신보 중 처음이다.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20조원 보증실적은 지역경제에 47조2020억원의 매출 증대와 9조208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등의 효과가 있다”며 “20만9190명의 고용 창출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경기신보는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대기업과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으로 신규 보증자금을 마련해 공격적인 보증지원 정책을 펼쳤다. 2012~2014년 3년 동안 연평균 보증지원 실적이 1조5397억원에 머물던 것이 김 이사장 취임 이후인 2015~2017년 2조3616억원으로 53.4% 증가폭을 보였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보증 지원을 추진한 결과다.
경기신보는 사업성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가 부족해 금융회사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보증제도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경기신보와 같은 보증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증기관의 보증서가 담보로 제공돼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신보 직원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희망을 함께하는 신용파트너’라는 자부심으로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7월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유망 성장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5000억원 규모의 한국은행 C2자금 연계보증을 시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경기신보는 도내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보증지원을 해주고, 금융회사는 약정된 금리로 대출한다.
협약에 따라 금융기관은 5000만원 이하 기업 대출금은 2.7%, 5000만원 초과 시는 평균 2.8% 수준의 저금리로 대출해준다.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경기도 자금의 보증서 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이자지원율 1%를 포함해 2.9% 수준임을 감안할 때 더 낮은 것이다.
경기신보는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증료 인하 정책도 시행했다. 3000만원 이하 보증지원을 받는 소상공인의 보증료를 일괄적으로 0.1%p 인하했다. 이에 따라 도내 3만여 명의 소상공인이 보증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
보증지원과 함께 대기업과 협력해 영세기업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영세 소상공인 자금지원 강화를 위해 대기업 출연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7월 (주)더콜로니운정이 출연한 1억5000만원으로 파주지역 소상공인에게 15억원의 협약보증을 시행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지난달에도 (주)스타필드고양으로부터 10억원의 출연금을 받아 고양지역 소상공인에게 100억원의 협약보증을 했다.
경기신보는 이 같은 대기업 출연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요진Y시티, 이케아 등의 대기업 출연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경기신보는 앞으로 도내 기업인 지원 강화를 위한 과감한 혁신정책을 추진해 금융 소외계층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상생하며 서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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