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8월 위기설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동시에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의 수위는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북한을 자극해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그게 강한가"라고 반문했다.
자신의 경고에도 북한이 괌 인근 해상으로 포위사격을 언급하며 더욱 거세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아마도 내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북한이 해온 일들과 모면해온 것들은 모두 비극이고 허용될 수 없는 일들"이라며 "미국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려 한다면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가다듬기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고통을 겪었던 일부 국가들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북한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들 대놓고 말하지는 않는다"며 묘한 답을 남겼다.
다만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