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4일(14: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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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월말까지 실시키로 한 유상증자 대금 마련을 위해 자금 모집에 나섰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지난 21일 대우조선해양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인수대금 45억원을 납부했다. 키스톤PE는 지난달 23일 대우조선해양 등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키스톤PE는 SPA체결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구주 외에 회사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8월말까지 3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회사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키스톤PE는 신규 자금 유치와 영업 개선을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를 정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설사 등을 파트너로 끌어들여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영업력을 끌어올려 매출도 높인다는 청사진도 그려뒀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수익 지표가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4638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다만 유상증자 대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제회나 캐피탈 등이 키스톤PE가 유상증자를 위해 결성하는 펀드에 자금을 출자할지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키스톤PE가 누구를 전략적투자자(SI)를 끌어들일지, 어떤 경영 계획을 세우는지 면밀히 검토해보고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톤PE는 지난 2012년 5월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출신 등이 만든 PEF 운용사다. 2013년 이 전 행장이 떠난 뒤 HMC투자증권의 사장 출신인 제갈걸 회장이 키스톤PE를 이끌고 있다. 올 초에는 손창배 전 NH프라이빗에쿼티 본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키스톤PE는 지난해 6월 동부건설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디섹을 사들였다. 지난 6월에는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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