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서 식품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와 올해 킴앤킴, 까우제, 민닷푸드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이곳에 최첨단 통합 생산기지를 만들기로 했다.
25일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기술을 집약한 식품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지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이다.
CJ제일제당은 인수한 3개 회사의 물리적 통합이 아닌 차별화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통합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과 설비, 전문 인력을 확보해 202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생산기지는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푹 공단 내 2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 공장과 달리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통합 공장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연간 6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으로, 주력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등을 생산한다.
베트남 식품 생산기지는 한국 식문화를 동남아로 전파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베트남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을 그려놨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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