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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 성장률 2연속 상향…시장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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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 바꾼 한국은행

올 성장률 '3% 벽' 넘을까
수출호조에 설비투자도 개선세
문재인 정부 일자리정책 효과 기대
추경효과 반영땐 달성 가능할 듯

기준금리 13개월째 동결
미약한 소비·1360조 가계빚 부담
유가 하락에 물가상승 압력 낮아져
미국 추가 금리 인상 여부도 봐야



[ 김은정 기자 ] 정확한 경제성장률 전망은 한국은행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그런데도 한은이 두 차례 연속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그만큼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견실한 성장세’라는 표현을 수차례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럼에도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곧바로 꺼내 들진 않았다. 13개월째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연 1.25%)으로 유지했다.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소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데다 1360조원으로 불어난 가계부채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이날 “경기 개선이 좀 더 뚜렷해지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금리 인상 쪽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속 상향 조정된 성장률

한은은 지난 4월 한 차례 상향(2.5→2.6%)한 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2.8%로 또다시 높였다.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과 투자 호조를 반영한 것이다.

올 1분기 성장률은 1.1%(전분기 대비)에 달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분기 이후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정보기술(IT)부문의 수출과 설비투자 성장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한은이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5%로,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6.3%에서 9.5%로 올려 잡은 이유다.

한은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가계 소비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고용 사정이 호전되면 가계소득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번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해 놓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효과는 제외했다. 이 총재는 “정부 계획대로 추경이 집행되면 올해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효과에 따라 올해 3%대 성장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인상 전망”

기준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연 1.25%로 동결됐다. 지난해 6월 연 1.5%에서 0.25%포인트 낮아진 뒤 13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내수 회복이 완연하지 않고 국제 유가도 배럴당 40달러 중반 밑으로 떨어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가계부채가 1360조원까지 불어나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한은이 쉽사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살펴 볼 필요성도 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이날 “앞으로 경기 상황 개선이 뚜렷해지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축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켰던 ‘기준금리 인상 깜빡이 신호’가 좀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분주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오는 4분기 일부 금융통화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뒤 내년 상반기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2%대 잠재성장률 첫 공식화

한은은 이날 2%대 잠재성장률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는 “2016~2020년 잠재성장률이 2.8~2.9%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은 일종의 기초 체력을 의미한다. 자본과 노동력 등을 이용해 물가상승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달성 가능한 성장률이다.

한은이 공개적으로 잠재성장률을 공개한 건 2015년 말이다. 당시 2015~2018년 잠재성장률을 3.0~3.2%로 봤다. 지난해에는 3%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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