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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기의 어색한 법정 조우…박근혜·최순실, 눈길 안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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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23일 법정에서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 참석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첫 정식 재판을 열었다.

구속 상태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서울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구치감에서 대기하다법정에 출석했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것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박 전 대통령은 통상의 피고인이 입는 수의 대신 남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평소 즐겨하던 올림머리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머리는 플라스틱 집게 핀으로 고정시켰다.

최씨와 신동빈 회장도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았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최씨가 독일로 출국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재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의미 등을 고려해 재판 전 법정 모습을 언론이 촬영할 수 있게 허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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