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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2] 불붙은 '악의적 프레임' 전쟁 "안철수는 적폐연대"vs"문재인은 무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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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얼치기 좌파" 안철수 공격
유승민 "무자격자" 홍준표에 공세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등 각 원내정당 대선후보의 캠프 간 ‘프레임’ 전쟁이 불붙고 있다. 프레임 전략은 상대 후보를 일정한 틀에 가둬놓고 집중 공격함으로써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주도권 싸움의 일환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기록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는 주요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상대 후보를 다소 악의적 프레임에 가둬놓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문 후보 캠프는 안 후보를 ‘적폐연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집중 견제에 나섰다.

이런 공격은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 후보가 40석 규모에 불과한 국민의당의 수권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결국 보수정당 후보와 연대를 꾀할 것이란 가정을 깔고 있다. 특히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을 ‘적폐청산’과 ‘적폐연대’ 세력 간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문 후보 캠프 특보단장인 김태년 의원은 6일 “40석 정당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냐”면서 “국정운영의 파트너를 민주당으로 삼을 것인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하고 손잡을 것인가”라며 안 후보를 향해 공개성명을 촉구했다.

안 후보 캠프는 문 후보를 ‘무능력한 상속자’로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안 후보는 기회가 날 때마다 “능력 없는 사람이 상속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면서 “무능력한 상속자에게 국가를 맡기면 안 된다. 국민도, 자신도, 자산을 물려준 사람까지 불행해진다”며 문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친노(친노무현)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문 후보를 무능력자로 규정하는 반면 자신은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제3당을 창당한 자수성가형 정치인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보수세력 결집을 위해 이번 대선 경쟁을 ‘진보 대 보수’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진보 좌파 2명, 얼치기 좌파 1명, 보수 우파 1명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보수표를 흡수하고 있는 안 후보를 ‘얼치기 좌파’로 규정하는 한편 보수진영 경쟁자인 유승민 후보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는 무시 전략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무자격자’란 프레임을 걸어 공격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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