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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문 진흥기업…"내년 말 워크아웃 졸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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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본격화

내달 500억 유상증자 완료
대주주·채권단 무상감자도 실시
김동우 사장 "1조 수주 목표"



[ 김보형 기자 ] 중견 건설사 진흥기업이 내년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목표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진흥기업은 다음달 9일까지 대주주인 효성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30여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채권단이 250억원씩 총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유상증자와 동시에 소액주주를 제외한 효성과 채권단이 보유한 보통주 2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감자도 한다. 이를 통해 100%를 웃돌던 진흥기업의 자본잠식률은 30% 수준으로 낮아져 자본잠식 상태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밑돌면서 상장폐지는 물론 관리종목 지정도 피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2011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진흥기업은 원가 절감과 수주 확대 노력 끝에 2014년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에는 1조원대 수주액을 올렸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인 작년에는 595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2%에 달했다.

하지만 경기 남양주와 구리의 미착공 아파트 PF 사업장이 공매를 통해 매입가보다 낮은 금액에 매각되면서 1000억원가량의 손실이 반영돼 전액 자본잠식에 빠졌다.

진흥기업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 조치로 당기순이익에 반영되지 못한 연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향후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부실사업장 정리가 끝남에 따라 지난해 3분기 기준 576%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내년 말께는 180% 밑으로 떨어져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진흥기업의 새 대표로 취임한 김동우 사장은 “연말까지 주택사업과 도로 등 토목공사를 합쳐 1조원대 수주액을 달성해 내년까지 경영정상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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