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한국 상황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깊이 우려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순전히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 코멘트를 내놓을게 없다"면서도 이같은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몹시 화가 났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가 "정치적인 발언으로 들린다"고 반응하자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국이 세계 평화와 안보, 인권 개선에 기여한 점이 매우 자랑스러우며, 한국이 지속해서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향후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엔 "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할 일이 많고 임기 마지막 날인 다음달 31일까지는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유엔에 쏟겠다"며 "퇴임 후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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