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원 안팎 전망
박삼구 회장 '실탄' 마련 총력
[ 김태호 기자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다음달 20일 금호타이어 매각에 들어간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다음달 20일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매각주관사인 외국계 투자은행 CS는 매각공고 이후 금호타이어의 잠재적 인수후보들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등을 발송할 계획이다.
예비입찰은 11월 중순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인수후보들의 중국 등 해외 공장 현지 실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내년 1월 말께 본입찰이 진행되고 늦어도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매각 대상 지분은 42.1%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9개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원 안팎을 매각 예상 가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12위 타이어 제조업체다. 글로벌 타이어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등장한 인수합병(M&A) 매물이어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404억원, 영업이익 1359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변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이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재건의 마지막 단추인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최근 자금 모집에 총력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박 회장과 해외 투자자 간 경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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