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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에 등장한 미키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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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게임 캐릭터 활용
협업 상품 잇따라 출시
20~30대 키덜트족에 인기



[ 이수빈 기자 ] 지난 2일 오전 10시 더페이스샵 서울 명동2호점 매장 문이 열리자 손님 20여명이 몰려들었다. 대부분 20~30대 성인이었다. 이들은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 등 캐릭터 얼굴이 그려진 ‘BB 파워 퍼펙션 쿠션’, 미키마우스 틴트 등을 산 뒤 매장을 빠져나갔다. 더페이스샵이 디즈니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이날 명동에 있는 더페이스샵 6개 매장에선 디즈니 쿠션이 모두 품절됐다.

화장품 업체들이 디즈니 등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화장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 만화 등을 다시 찾는 ‘키덜트(kidult:어른과 아이의 합성어)족’을 겨냥한 것. LG생활건강의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쿠션, 마스카라, 립 제품 등 디즈니 협업상품 50종을 순차적으로 내놨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화장품을 보며 어린 시절 향수를 느끼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며 “제품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매장에 출시일을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작년에도 캐릭터 협업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비욘드는 작년 9월 디즈니와 협업해 쿠션제품 ‘비욘드 앨리스 인 글로우’를 출시했다. 케이스에 디즈니 만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가 그려진 쿠션이었다. 이 쿠션은 출시 후 한 달간 매출이 다른 쿠션에 비해 7배나 많았다. 비욘드는 올해 2월 앨리스를 활용한 또 다른 협업제품 ‘앨리스 인 블루밍’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도 1일 ‘웨딩피치 컬렉션’을 내놨다. 아이섀도, 리퀴드 립스 등 제품 이름에 만화 ‘웨딩피치’의 주인공인 피치와 릴리 이름을 넣었다. 지난 4월에는 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와 협업한 아이브로 젤 ‘청순거짓 브라우 젤 틴트X앵그리버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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