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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증권사 사장들, 기관에 손절매 자제 요청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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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대책 분주

금융당국 권역별 대응 점검
회사채 대책 이번주 중 발표



[ 이현진 / 안상미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증권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자 주요 증권회사 및 금융투자협회는 기관투자가에 손절매를 자제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금융당국도 회사채 시장의 경색을 풀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이번주에 발표하고 시장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브렉시트 대응 관련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자본시장에 돌발 변수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한 불안과 공포는 금물”이라며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수 급락 시 대응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22개 증권사 사장은 당초 우려와 달리 주식시장 낙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브렉시트 당일인 24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3.09%, 4.76% 떨어졌다. 이는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11.4%),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6.1%)와 비교해 크지 않은 낙폭이다.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적극적인 선제 대응보다는 우선 시장을 면밀히 감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자금이 급격히 증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가에 손절매를 자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지금이 저가 매수할 시점이라는 것을 투자자에게 알려 대기 수요를 계속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급격히 나빠질 경우 증권 유관기관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150억원의 증권 유관기관 공동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도 이날 금융권역별 대응체계 점검 회의를 열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가동 중인 24시간 점검체계를 통해 금융회사의 대외 위험 노출과 영국, 유럽의 주식 채권 자금동향 등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것”이라며 “일시적인 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지 않도록 회사채 시장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안상미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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