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그동안 1870~1890선이 저점이 될 것 이라고 생각했으나, 코스피지수가 이를 이탈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해서 커지는 상황에서 1770선 정도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20일 코스피지수가 1830선까지 주저앉자 이같이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32분 현재 전날보다 51.59포인트(2.73%) 하락한 1838.05를 나타내고 있다.
류 팀장은 "국제유가가 계속하락하면서 중동계 자금 이탈 현상과 신흥국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28달러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유가가 반등한다 하더라도 투자심리가 다시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 중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역대 최장기간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록 역시 33일이었다.
류 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 구조적 위험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의 선행지표들도 좋지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시장이 이와같은 대외변수에 노출되면서 하락압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말 杉?
그는 1770선을 지수의 저점으로 잡았다. 류 팀장은 "코스피의 10년 이동평균선이 1770선"이라며 "2007년과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코스피가 10년 이동평균선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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