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일본 파나소닉이 ‘아날로그의 상징’인 레코드판(LP) 턴테이블을 내년에 다시 생산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털 음원에 싫증 난 음악팬들이 고품질 음향을 찾으면서 LP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파나소닉은 1979년부터 턴테이블을 생산했지만 2010년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생산을 중단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상황이 좀 달라졌다. 디지털 음원이 보편화되자 반작용으로 일부 음악팬들이 LP를 찾기 시작했다. 영국에선 LP 판매량이 2007년 20만장까지 줄었으나 지난해엔 100만장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에서 1993년 팔린 LP는 30만장 정도였지만 지난해엔 920만장으로 증가했다. 파나소닉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고품질 음향 분야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최근 파나소닉 음향부문 책임자로 부임한 오가와 미치코다. 여성 재즈피아니스트 출신으로, 예전에 파나소닉 음향부문 연구원으로 일한 그는 DVD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에 음향부문을 맡았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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