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이헌상 파트너
실적 불확실성 사라져
연말까지 코스피 강세 예상
저평가 후발업종 발굴할 때
주식시장은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3분기에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고,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양적 완화를 시사했고 중국도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오히려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수급을 따져봐도 외국인들이 증시에 다시 돌아오고 있고 업종 대표주 주가도 반등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연말까지 강세장”
필자는 지난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연말까지 큰 장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번주도 유가증권시장 주도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키 맞추기’ 수준의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증권시장은 코스피지수 2020~2120, 코스닥시장은 코스닥지수 685~715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인데 이는 수급과 영향이 있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유가증권시장의 중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기관이 코스닥 주식을 팔아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 괴리가 축소되는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항선인 2100선에 진입할 때 코스닥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중심의 강세장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가 낮은 수준이고 실적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정유, 조선업종 대표주들에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 대표주 중심에서 여타 후발 업종군으로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종목들의 신규매수는 조심해야 한다. 이미 상당한 정도로 주가가 올랐다. 순환매가 나올 후발 업종 또는 업종 내 저평가주를 발굴해야 한다.
SK하이닉스·삼성증권 관심
가령 IT 대표주 중에선 삼성전자나 삼성SDI, 삼성전기를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SK하이닉스의 저점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장기간 주가가 하락했던 종목들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시장에서 소외받은 저평가 업종은 증권, 철강, 항공, 카지노 등이다. 삼성증권과 대한항공, 현대제철, GKL, 파라다이스, 영원무역 등은 낙폭 과대 관심주 리스트에 올려볼 만한 종목들이다. 코스닥시장 관심주로는 원익IPS, 휴메딕스, 서울반도체 등을 추천한다. 장기 낙폭 과대 이후 주가가 회복될 시점으로 보고 있다. 수급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한 종목은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과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함께 봐야 한다. 필자는 매주 토요일 한국경제TV ‘국민주식고충처리반 4부’를 진행하고 있다. 시청자 종목 상담과 다음주 관심주와 시황전략, 황금바닥주 및 매집주 추천을 진행하고 있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과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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