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개발 가능한 대규모 토지 동나
컨설팅 등 사업 다각화 모색
[ 홍선표 기자 ] 서울시 산하 부동산 개발·주택건설 공기업인 SH공사가 건설회사의 해외진출 컨설팅,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개발 가능한 땅이 고갈되면서 지금까지의 주력 사업이던 택지 조성 및 매각이 2019년께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SH공사는 앞으로 3~4년 동안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 일감을 찾을 계획이다.
SH공사는 서울시 도시정책의 해외 적용과 국내 건설회사의 해외 수주를 돕는 정책수출사업단을 설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주택·교통·상하수도 등의 정책 수출 협약을 해외 지방정부와 맺으면 SH공사가 실무를 맡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서울시가 해외 도시와 맺은 협약이 정책 자문 수준에 그쳐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해 주택건설·도시개발 분야에 대한 교류협약을 맺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등에서 진행되는 관련 공사 등이 수주 대상이다.
SH공사는 민간 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여 임대주택 공급에 나서는 공공 리츠 설립 계획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SH공사가 신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는 건 택지개발 위주의 기존 사업구조가 몇 년 안에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 등의 택지개발 사업이 줄줄이 마무리되고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사업까지 끝나는 2019년 이후 서울 시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규모 토지는 거의 사라진다.
SH공사는 신사업 발굴을 위한 14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전체 700여명의 임직원 중 100여명을 배치한 상태다. 김우진 SH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은 “준공업지역 내 대단위 통합개발에 시행사로 참여하고 KT 전화국 부지에 복합건물을 건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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