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업계 전망
중국 성장둔화로 수출 위축
[ 황정수 기자 ] 한국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3개월 만에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대로 하락할 것이란 게 기정사실화되면서 수출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국제 금융업계에 따르면 2009년 2분기(-1.1%) 이후 6년째 2%대 이상을 기록한 한국의 분기 성장률이 3분기에 2% 선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최근 “9월에도 수출이 계속 감소하면 한국의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2%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이코노믹스와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달 한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와 2.1%로 제시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1%대에 가깝게 내려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내년 전망치는 2.2%로 종전보다 1%포인트씩 최근 내렸다.
이는 중국 경제의 저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투자은행(IB) 29곳이 제시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6.9%(8월19일 기준)다. IB들의 분석대로라면 중국은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중국의 부진은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총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7% 급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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