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세월호 사고로 연기
2년째 행사 못 열게 돼
[ 김태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가 취소됐다. 이번 박람회는 부산항을 ‘크루즈 메카’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6월 열려고 했다가 세월호 참사로 1년 연기했던 행사로, 이번에는 메르스로 또다시 취소됐다.
부산항만공사는 10~13일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와 공동 주최하고 영국의 전시기획업체 UBM이 주관하는 이 박람회를 메르스 확산이 우려돼 취소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에 이미 들어온 참가자와 출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행사 취소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세계 주요 크루즈선사 임원 및 항만 관계자, 선용품·관광 등 크루즈 관련 산업 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박람회 취소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도 불구하고 주관사가 행사 취소를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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