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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화에서 재보선 지원유세 '老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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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인천 서·강화을을 찾아 4·29 재보선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의 영향에 힘입어 박빙 판세까지 따라잡았다며 당 차원에서 역전을 벼르고 있는 지역이다.

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검단 일반산업단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는 등 총출동했다.

이완구 총리 사의표명 이후 가속화할 수 있는 막판 보수층 결집에 대비,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인 것이다.

'강화의 사위'를 자처한 문 대표가 인천 서·강화을을 방문한 것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6일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이다.

새정치연합은 신동근 후보가 25년간 이 지역에서 치과의사를 지낸 '토박이'라는 점을 들어 '지역일꾼론'으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문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 "결국 진실을 규명하고 심판할 수 있는 힘은 국민밖에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부패정치를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는 24∼25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번 인천 서·강화을 선거는 진짜 지역일꾼과 급조된 가짜 지역일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서구 왕길동의 검단노인회를 방문, '노심' 잡기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어르신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허리를 숙여 90도로 깍듯이 인사하며 "저희 어머니가 여든 아홉이신데 어머니를 뵙는 것 같다"며 "치과를 운영하며 어르신들을 무료로 치료한 신 후보는 효도하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신 후보가 이번에 네 번째 출마하는데 눈물로 호소하고 있으니 꼭 국회의원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혜택을 보는 기초연금과 장기요양보험은 참여정부 때 시작한 것인데, 이후 발전이 많이 안돼 아쉽다"며 "저희가 집권하면 더 발전시켜서 어르신들의 노후가 든든하고 고달프지 않겠다"고 '효도하는 정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판세 역전을 위해 '강화의 딸'들도 지원사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화 출신인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는 2∼3일에 한번꼴로 이 지역을 찾아 바닥을 누비고 있으며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도 이 지역 공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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