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투자자들의 눈길이 14일 이벤트에 쏠리고 있다. 이날 옵션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맞물리며 주가 향방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면 8월 옵션만기의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옵션만기일의 변동성은 낮아진 상태다. 하지만 8월 옵션만기는 매물 부담이 있는 만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말 지수 상승과 함께 유입된 차익거래 순매수 물량이 매물로 나올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7월28일에서 8월1일까지 한 주간 5400억 원의 차익거래 순매수가 유입됐다. 당시 유입된 차익거래가 전량 매도 청산될 경우 5000억 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셈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물량은 선물 베이시스 1.7포인트 이상의 높은 수준에서 유입됐다"며 "최근 0.7포인트 대로 낮아진 선물 베이시스에서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선물·합성선물 스프레드는 선물 베이시스보다 더 낮은 0.5포인트 수준이어서 컨버젼을 이용한 만기일 청산이 나타날 것"이라며 "당시 프로그램 매수 유입 주체가 단기 매매 성향이 강한 금융투자 쪽인 점도 매도 청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컨버젼은 주식 매수와 선물 매도로 설정한 매수 차익거래의 선물 포지션을 옵션으로 교체, 만기일 청산을 노리는 거래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실제 7월 말 실질 컨버젼이 1.2포인트까지 상승할 당시 일부 매수잔고의 컨버전 설정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높다"며 "만기일 장 마감 동시 호가에 차익거래 매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매수잔고가 컨버젼을 선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물 규모는 추정 불가능하나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미뤄볼 때 1000억~2000억 원 내외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8월 옵션만기와 같은 날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다. 새 경제팀과의 정책 공조 차원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는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이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0.25%포인트 인하만으로는 옵션만기의 부담을 해소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는 이미 시장이 예상한 재료로 추가 인하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향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가 중요한 이벤트임은 분명하지만 금리인하 자체는 이미 노출된 재료로 시장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금리인하 이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제시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추가 인하에 대한 이주열 총재의 입장 표명 등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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