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태블릿 서피스프로3
화면 12인치…무게 0.8㎏
[ 박병종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새 태블릿 ‘서피스프로3’를 발표했다. 서피스 개발을 총괄한 파노스 파네이 MS 부사장은 “서피스프로3(사진)는 전작보다 좀 더 커지고 가벼워졌다”며 “노트북을 대체할 태블릿”이라고 강조했다.
서피스프로3는 업무용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화면 크기가 10.6인치였던 이전 모델에 비해 12인치로 커져 문서 작성 등 업무에 적합하다. 타이핑 커버도 가로 길이가 넓어져 PC용 키보드와 비슷한 타이핑 감각을 제공한다.
MS가 소비자용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전략을 바꿔 업무용 노트북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에서 아이패드가 아닌 ‘맥북에어’를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태블릿 시장의 성장 둔화가 뚜렷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무용 시장 중시 전략은 MS의 소프트웨어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3월 MS는 기존의 폐쇄적인 방침을 수정하고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아이패드용으로 내놨다. 구글독스 등 경쟁자들의 추격을 개방화를 통해 따돌리겠다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나타난 두드러진 변화다.
서피스프로3(두께 9.1㎜, 무게 0.8㎏)는 맥북에어(17㎜, 1.08㎏)보다 얇고 가볍다. 데스크톱용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므로 일반 PC나 노트북에서 쓰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필기를 할 수도 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799~1949달러로 다양하며 예약 주문은 21일 시작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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