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2억 5200만 호주달러(약 2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를 타계하기 위해 정규직 5000명을 감원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폐지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다.
27일 앨런 조이스 콴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이같은 적자를 기록다고 발표한 뒤 정규직 임직원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콴타스는 2012년 하반기에는 2억2300만 호주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조이스 CEO는 "이미 힘든 결정들을 많이 내렸지만 지금은 더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며 "감원과 무수익 노선 폐지 등을 통해 향후 3년간 20억 호주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콴타스는 지난해 경영실적 악화 전망에 따라 올해 중 1000명 직원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경영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감원 규모를 대폭 늘렸다. 수익성이 높지 않은 퍼스-싱가포르 노선을 폐지하고 멜버른-런던 간 A380기 운항 횟수도 줄이기로 했다.
콴타스의 대규모 적자 전환은 수요 둔화 및 연료가격 상승, 라이벌 항공사인 버진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 등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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