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전망치 0.1%P 높여
[ 이정선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상향 조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EU 집행위원회가 작년 11월에 발표했던 전망치(1.1%)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올리 렌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역내 수요 강세가 올해의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 달성을 도울 것”이라며 “이제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전망치도 기존의 1.7%에서 1.8%로 올렸다.
유로존 GDP는 지난해 2분기에 0.3% 증가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어 3분기에는 0.1% 증가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4분기에 다시 0.3% 성장을 보여 경기회복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에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올해 1.8%, 내년에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올해 1.0%, 내년에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유럽 위기국가인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의 올해 재정 적자가 GDP의 4.0%, 2015년은 3.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의 재정 적자는 올해 5.8%, 2015년 6.5%로 EU 기준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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