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꾸준한 자회사들을 보유한 지주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그린홀딩스의 주가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13%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만해도 주가가 8%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의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에 비하면 KC그린홀딩스의 실적은 무난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오히려 11% 줄었다.
그러나 자회사 KC코트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 이상 큰 폭 성장하면서 지분가치가 부각됐다. 이 회사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57%씩 증가했다.
성창기업 등 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성창기업지주는 부동산 등 풍부한 자산가치에 영업가치 상승까지 기대되며 주가가 최근 10% 가까이 올랐다. 자회사 성창기업은 부산 등 전국 각지에 2400만평 이상의 토지를 보유해 국내 대표 자산주로 평가 받고 있다.
자회사가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승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드칩 사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우드칩 시장 규모는 발전용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2009년 300억원에서 내년에는 1400억원까지 급증할 전망으로 자회사 성창기업자원이 우드칩 생산을 통해 시장점유율 20~30%, 영업이익률 20%대 수준을 목표로 증설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과 사람인에이치알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다우기술은 같은 기간 주가가 1.1% 오르는데 그쳤지만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하락한 것치고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4분기 실적은 자회사 키움증권으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주 등에 힘입어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제회계처리기준(IFRS) 개별재무제표를 사용해 키움증권과 사람인에이치알 등 자회사 가치에 대해 배당금만 손익에 인식했지만 올해부터 연결재무제표를 사용해 자회사 손익을 모두 연결하게 됐다"며 "이들 자회사 모두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다우기술의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같은 현상은 경기불황에 지분가치가 돋보이는 상장사들에 대한 메리트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과 같은 경기불황에 수익성이 높은 자회사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며 "실적이 꾸준히 나오는 자회사를 갖고 있는 지주회사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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