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뉴욕 증시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증시 특징 핫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FRB의 딜레마>
첫번째 키워드는 FRB 소식입니다.
어제 개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FRB의 고민이 깊어졌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줄곧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다" , "시기상조다" 라고 밝혀온 FRB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인데요.
어제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FRB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죠.
아직 완전한 회복단계라고 인식하지 않는 정책 결정자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어제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도 5개월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같은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오는 17일 오전 발표될 FOMC 회의 결과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부양책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더 실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시장 악화>
두번째 키워드는 미국 주택시장 악화 소식입니다.
미국 주택건설업계의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12월 주택시장지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했습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2월 주택시장지수가 16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는데요.
주택시장지수가 16이라는 것은 응답자 100명중 16명만이 향후 주택경기를 낙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달 주택시장지수가 17이었으니까 이보다 더 악화된 것이죠.
주택압류건수가 여전히 늘고 있는 데다 내년 실업률이 평균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 시장이 되살아나기에는 좀 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같은 주택경기 악화 소식은 뉴욕증시에 실망감을 안기면서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OPEC "내년 석유 수요 증가">
마지막 키워드는 OPEC의 석유 수요 전망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2분기 동안은 석유 시장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어제 발간된 월간 보고서에서 OPEC은 2010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평균 80만 배럴로 전망해 지난달의 73만 배럴 증가에서 상향 조정했습니다.
OPEC은 미국과 개발 도상국의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는데요.
하지만 보고서는 "수요와 공급 균형 상태로 미뤄볼 때 펀더멘털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취약할 것"라고 지적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 같은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는 10거래일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해 70달러 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석유 수요가 앞으로 좀 더 증가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미국증시 핫 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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