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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도 실력”“12년간의 노력이 없어진 느낌”...블라인드 채용에 반발하는 명문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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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쓸 수 없다는 것이 많이 억울하다.“
“12년간의 노력이 없어진 기분”



<p >△ 연세대학교 본관(출처=한국경제DB 제공)

[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블라인드 채용’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 출신지, 가족관계 등 지원자의 채용과정에 있어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제하는 것이다. 학벌 중심 사회가 아닌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하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공기업·공공기관 채용에 블라인드 방식을 전면 적용하겠다는 방침에 반발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명문대에 재학 중인 이모씨는 “블라인드 채용을 할 시 개인의 잠재력이 드러나지 않는다. 스펙도 하나의 실력이다. 결국 본인이 가고자 하는 진로를 위한 준비들이 실무에 작용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한다면 나만의 특별함이나 우위에 설만한 무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주요 대기업들에서는 이미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LG전자에서는 이력서에 사진,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경험 등 경력이 될 수 있는 사항들을 모두 지원서에서 없앴다.



한모(한양대3) 씨는 “12년 동안의 준비로 대학에 온 의미가 없다. 취지는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 입장에서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모든 것들이 부정당한 느낌”이라고 말했고 이어 박모(고려대4) 씨는 “학벌의 폐지를 외치지만 근본이 되는 부분적인 교육의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해결이 아닌 막아버리려 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명문대에 재학 중인 대다수의 학생들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홍모(연세대 대학원) 씨는 “명문대라 해도 취업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직무와 상관없는 보여주기 식 스펙이 아닌 실력만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좋은 취지라 생각한다”며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설명했다.



블라인드 채용의 특성상 학력이나 다른 경력사항들을 기재할 수 없다. 때문에 다른 채용의 기준이 명확히 있어야 할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이 더욱 활발히 도입되기 위해선 그 부분에 대한 해결이 이루어지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spdlqjc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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