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캄보디아 합동훈련서 기관총 장착 '로봇개' 공개
中 비용 부담 역대 최대 규모 '금룡 훈련' 16일 개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중국이 캄보디아와의 합동 군사훈련에서 기관총이 장착된 '로봇 개'를 선보였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는 전날 캄보디아에서 연례 합동 군사훈련 '금룡(골든 드래건) 2024'를 시작했다.
훈련 첫날 중국군은 군용 로봇 개를 공개했다. 네 다리를 가진 로봇의 등 부분에 원격 제어 자동소총이 장착됐다.
전날 시연에서는 로봇 개가 걷는 모습만 언론 등에 노출했으며, 사격 장면은 보여주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캄보디아 중부 캄퐁츠낭주와 시아누크빌 앞바다에서 15일간 실시된다.
캄보디아군 1천315명, 중국군 760명 등 양국 병력 2천여명과 중국 군함 3척·캄보디아 군함 11척, 헬기 2대, 전차 69대 등이 참가해 실탄사격 등을 포함한 육·해군 훈련을 벌인다.
앞서 캄보디아군은 이번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라며 훈련 비용은 중국이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2016년 캄보디아가 미국과 합동훈련을 취소한 직후 처음 시작돼 매년 열려왔다.
캄보디아는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꼽힌다. 대규모 중국 투자를 받아왔으며, 군사적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인근 레암 항에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은 제2의 중국 해외 해군기지를 건설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미국은 레암 항이 남중국해와 이어지는 타이만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데 이용될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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