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둘러싸고 전혀 다른 보도가 나오면서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하마스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입장에 어떠한 변화도 없어 카이로 회담에서도 새로운 상황이 없는 상태"라며 "아직 어떠한 진전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 국영 TV 알카히라 뉴스는 이날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든 당사국 사이에 기본 사항에 관해 합의됐다면서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하마스와 중재국인 카타르 대표단이 이틀 안에 다시 카이로로 와 최종 합의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 뒤 양측의 이견으로 교착됐던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밤부터 미국, 이집트, 카이로의 중재로 휴전과 인질 석방에 관한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마침 이스라엘이 7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이어온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철수시키면서 협상 상황에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는 이스라엘군에 쫓기는 하마스가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해온 사안이다.
그러나 하마스 완전 소탕을 목표로 삼고 6개월간 군사작전을 수행 중인 이스라엘은 이를 '망상에 사로잡힌 요구'라고 일축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7일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못 박아 하마스의 전제 조건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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