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제시한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언급하며 "지속적 도움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의 무기 구매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도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폴란드의 투자"라며 "우리는 오늘 미래의 무기 공동 생산 가능성에 관해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데에 필요한 가능한 모든 수단이 지원돼야 한다"고 화답하며 무기·탄약 생산과 관련한 공동 투자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완전히 가입할 수 있도록 모든 측면에서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운송업계가 유럽연합(EU)의 혜택을 받는 데에 반발한 폴란드 운송업자들이 국경을 폐쇄하고 시위를 벌이는 데 상황과 관련해서도 해법을 모색했다.
폴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초반에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원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폴란드의 우파 법과정의당 정부는 자국 농민 보호를 이유로 EU의 결정에 반해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과 함께 자체 금수 조치를 유지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었다.
작년 10월 정권교체에 성공해 폴란드를 이끌게 된 투스크 총리는 EU와 관계 강화,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었던 만큼 향후 이전 정부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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