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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총선 준비 모드'…언론사 홈에 섹션 추가
11개월 만에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 60%대 회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네이버 뉴스가 오는 4월 10일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뉴스는 최근 언론사 홈에 '총선' 섹션 탭을 추가하고 언론사별로 총선 관련 기사를 모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언론사에서 직접 탭 노출 여부를 설정할 수 있으며 노출을 설정하면 총선 탭에서 해당 언론사의 총선 섹션 기사들이 최신순으로 배열된다.
아울러 총선 섹션 기사의 댓글 제공 방식을 언론사에서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다른 섹션처럼 각 언론사에서 직접 자사 총선 섹션 기사의 댓글 제공 여부뿐 아니라 기사 하단 댓글 노출 여부와 댓글 정렬 방식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블로그에 댓글을 생성해 달아주는 프로그램이 시판되면서 논란이 일 조짐도 보인다.
A 사이트는 현재 'AI 댓글 자동화 프로그램'(네이버 블로그 챗GPT)을 4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블로그 지수를 관리하려면 이웃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이웃이 작성한 블로그 글에 자동으로 댓글을 달아주는 자동화 프로그램"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이웃과 소통하는 정성스러운 댓글을 챗GPT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가 작성한다"며 "로그인 계정을 입력하고 챗GPT API 키를 입력해놓으면 알아서 프로그램이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한 네이버 블로거는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는 프로그램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내용과 방식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이런 프로그램이 뉴스 댓글에 적용돼 선거 여론을 조작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과거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논란이 된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것과 작동 기제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내용을 보고 AI 활용 여부와 내용상 허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특정 시간 내 동일한 댓글이 작성되거나 특정 사용자가 일정 수 이상의 댓글을 작성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이용 패턴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탐지해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2018년 뉴스 댓글 어뷰징(의도적 조작) 분석 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이를 꾸준히 고도화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어뷰징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웹로그 분석 사이트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네이버의 웹 검색 시장 점유율은 60.0%로 1월(64.5%) 이후 11개월 만에 60%대를 회복했다. 이어 구글(29.1%), 다음(4.4%), 빙(2.7%) 등의 순이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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