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지구 주위 도는 물체 확인"…北정찰위성 궤도진입 시사(종합)
성공 여부는 언급 안해…"北 의도한 대로 기능 수행하는지 신중히 분석"
'韓과 발표 내용·시점 차이'에는 "자위대·동맹국 정보로 각각 판단…반드시 같을 수는 없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24일 북한이 지난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과 관련해 "미국·한국과도 협력해 분석한 결과, 어떤 물체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 정찰위성에 대해 "궤도 진입이 확인되지 않았고, 상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했으나, 이날 처음 정찰위성의 궤도 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기하라 방위상은 북한 정찰위성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해당 물체가 북한이 의도한 대로 궤도를 돌고, 또 의도한 대로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가 성공적이었고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하라 방위상은 한일 정부의 발표 내용과 시점이 다른 데 대해 "각각 종합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성은 자위대가 보유한 정보와 동맹국 등이 확보한 정보를 신중하게 조사해 우리나라(일본)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뒤에 공표한다"며 "공표 내용이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추가로 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파괴 조치 명령' 지속 여부는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5월 위성을 쏘겠다고 통보하자 자위대에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도록 파괴 조치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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