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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인정 92공식 수용은 주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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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인정 92공식 수용은 주권 포기"
"대만은 주권 독립국…'티베트 평화협정' 유효했다면 티베트가 지금처럼 비참하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가 "1992년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은 대만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1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전날 대만 제2 도시 가오슝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은 주권을 가진 독립된 국가이며 그 주권은 2천350만 대만인에게 속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92공식'으로도 불리는 1992년 합의는 반관반민 성격의 중국해협양안관계협회(이하 해협회)와 대만해협교류기금회(이하 해기회)가 합의한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게 골자다.
이는 중국과 대만이 정치적인 대립을 가능하면 피하면서 교류와 협력 강화로 서로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의도에서 나온 합의였다. 친중 성향 국민당은 이에 찬성하지만, 민진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2016년 집권한 민진당 출신 차이잉원 현 총통이 독립 성향을 보이자, 중국은 각종 경제적 제재와 대만해협 안보 위기 고조를 통해 92공식 수용을 압박해왔다.
라이 후보는 1951년 중국 공산당과 티베트 간 협정을 사례로 들면서 "그 평화협정이 유효했다면 티베트가 지금처럼 비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92공식' 수용은 민주주의와 자유 상실도 의미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는 국민당과 공산당 간 내전의 연장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대만을 지켜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가 내년 1월 13일 총통선거를 불과 10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92공식을 공식 부인하고 나선 데는 친중 세력과 거리를 두는 한편 독립 성향 유권자를 결집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단일화하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세계도시발전교류협회가 여론조사기관 트렌드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1천818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는 30.1%로 커 후보(24.5)와 허우 후보(17.3%)에 앞섰다. 그러나 허우 후보와 커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에는 누가 총통 후보가 돼도 모두 패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제 1·2야당은 총통 후보 단일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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