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핑 채널 개설에 소비자 인터넷 생방송 판매 본격화
D2C 쇼핑몰 참여 활발…전용 플랫폼 주가 2배 넘게 오르기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유튜브가 첫 공식 쇼핑 채널을 한국에 개설하면서 '소비자 직접 판매'(D2C) 쇼핑몰들의 유튜브 쇼핑 채널을 통한 인터넷 생방송 판매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유튜브가 한국어판 쇼핑 채널을 개설한 이후 젊은 층에 인기를 끄는 D2C 브랜드 쇼핑몰을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인터넷 생방송 판매)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쇼핑 채널을 통해 인터넷 생방송 판매를 진행한 아코스튜디오는 전날까지 관련 영상의 누적 조회 수가 35만회를 넘었다.
이 쇼핑몰은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에 이른바 '곰돌이 티셔츠'로 불리는 길거리 패션 브랜드를 출시한 것으로 유명하며 K패션에 관심이 높은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게이즈샵은 지난 3일 오디오와 시계, 드론 등의 유튜브 쇼핑 채널을 통한 인터넷 생방송 상품 판매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어른들의 놀이터'라는 모토를 내세워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둘 정도로 규모를 키운 이 회사는 발 빠르게 유튜브 쇼핑 채널을 통한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해 조회 수 37만회를 기록하며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다양한 D2C 쇼핑몰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커머스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042000]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카페24가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D2C 쇼핑몰과 유튜브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현재까지도 유일한 서비스 업체이기 때문이다.
서비스는 카페24 플랫폼 기반의 D2C 쇼핑몰에 상품을 올리면 유튜브의 쇼핑 탭에 상품이 자동 노출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이 밖에 유튜브 계정과 D2C 쇼핑몰을 연동하면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을 개설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고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카페24의 주가는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8천270원에서 5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같은 달 28일에는 1만8천460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가에 이르며 주가가 2배 이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종가는 1만5천500원으로, 전날(1만4천220원) 대비 9.0% 올랐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해 말 쇼핑 탭을 공식 개설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크리에이터들이나 기업들은 자신들의 개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에 제품을 태그하거나 영상 하단에 제품 링크를 넣는 방식으로 생방송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는 유튜브에 공식 쇼핑 채널이 생김에 따라 해당 채널에서 직접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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