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잠수정 유족 "열아홉 아들 무서워했는데" 애통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비운의 여객선' 타이태닉호을 보러 심해에 들어갔다 숨진 관광객의 유족이 애끊는 심정을 드러냈다.
파키스탄 기업가 샤자다 다우드(48)의 누나인 아즈메 다우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인터뷰에서 동생과 조카 술레만 다우드(19)의 사고 소식에 "믿을 수 없다"고 흐느꼈다.
아즈메는 특히 술레만이 탐사에 나서기 직전까지 망설였다는 점을 슬퍼했다.
그는 "술레만은 거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타이태닉 탐사를) 무서워했다"는 한 친척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탐사 일정이 '아버지의 날'과 겹쳐 부친을 기쁘게 하려고 술레만이 결국 모험에 따라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즈메는 부친인 다우드가 타이태닉호 침몰을 둘러싼 이야기에 아주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진짜 나쁜 영화에 사로잡힌 것 같은 느낌"이라며 "그들(동생과 조카)을 생각하면 숨을 쉬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갑부로 알려진 이들 부자는 1912년 북대서양 해저에 가라앉은 초호화 여객선 타이태닉을 탐사하기 위해 관광 잠수정 '타이탄'에 지난 18일 탑승했다.
타이탄은 잠수를 시작한 지 1시간45분 만에 연락이 두절돼 미국 해안경비대 등이 수색에 나섰다.
해안경비대는 발견된 잔해를 볼 때 잠수정이 수압을 버티지 못해 찌부러졌다며 탑승자 5명이 모두 죽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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