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AI경연 통해 반도체생산 효율화·청각장애인 지원 모색
30일까지 임직원 참가자 모집…SKT 통신탑 점검 등에 실제 활용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SK그룹이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경연을 연다. 집단지성을 통해 현장의 문제 해결책을 찾는다는 취지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30일까지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3회 SK AI 경연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대회는 AI 역량을 갖춘 그룹 구성원들이 SK 내외부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그룹 내 AI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장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올해 경연은 참가자의 디지털전환(DT) 역량 수준에 따라 '어드밴스트'와 'CDS'(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두 리그로 나뉘어 열린다.
어드밴스트 리그는 AI·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 경력이 1년을 넘거나 관련 학위·자격을 갖춘 구성원이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주제는 SK하이닉스[000660] 공장에서 반도체 원자재인 웨이퍼를 옮기는 무인 로봇 'OHT'(Overhead Hoist Transport·천장대차시스템)의 최적화 경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AI 등 업무 경력이 1년 미만인 초급자 구성원은 CDS 리그에 개인 또는 팀으로 참가하면 된다.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고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소리 분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다.
SK는 8월 초 각 참가자가 제출한 결과물을 평가해 9월 시상할 계획이다. 총상금은 5천만원이다.
2021년 시작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지식경영 플랫폼인 SK 이천포럼의 내부 행사로 진행됐다가, 올해부터 SK그룹 사내교육 플랫폼 '써니'(mySUNI) 주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1회 경연에는 468팀, 2회 경연에는 657팀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 17일 오후까지 219팀이 참여 신청을 하는 등 구성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SK는 AI 경연대회를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AI와 드론을 활용해 통신탑의 안전도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드론이 찍은 통신탑의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사람이 직접 탑에 오르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점검 시간도 줄였다.
SK는 아울러 써니를 통해 AI 관련 기본 지식과 트렌드, 실습 과정 등을 아우르는 200여개 학습 과정을 운영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미래의 핵심 필요 역량으로 보고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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