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베트남서 헬스케어 사업 본격 시동
"내년 말 수익 내고 국내·외 확장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KT[030200]가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상무)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스터디에서 "헬스케어 시장은 충분히 커갈 시장이고 지금이 적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KT는 베트남에서 8월까지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KT는 베트남 국립암센터와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케어 코디네이터(돌보미)가 전화로 수술 후유증, 항암제 부작용을 관리하는 '위암 수술 환자 퇴원 후 관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노이의대 병원에서는 당뇨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원격 케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간단한 문진만으로 당뇨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인공지능(AI) 스크리닝 기술을 접목해 당뇨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당뇨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임 단장은 "고혈압은 약을 먹으면 떨어지지만, 당뇨는 (수능 과목으로 치면) 국어, 영어, 수학 같아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하나로의료재단 등과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형 프리미엄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고, 연간 3만 명가량의 손님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 현지에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설립했다.
임 단장은 이곳에서 수익 사업을 하면서 데이터를 이용해 의료 인공지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의료 분야에서 KT의 인지도를 쌓아 올릴 계획이다.
그는 "KT는 헬스케어 사업 경험이 많고, 그 경험을 녹여내고 있다"면서 "내년 말 정도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수익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KT는 이렇게 확보한 디지털전환(DX)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임 단장은 "국내 의료 관련 규제가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보면서 "환자가 아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환자 대상 수가 사업은 내년 정도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메콩강 지역에서 K-메디컬에 대한 인지도도 높고 이야기가 오는 곳도 많다"면서 "마음속에 많은 국가가 있지만, 일단 베트남 안에서 확대한 뒤 주변국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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