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튀르키예, 핀란드 나토가입 절차 개시 환영…스웨덴도 빨리"
"핀란드·스웨덴, 가치 공유한 파트너…빨리 나토 회원국 되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튀르키예 정부의 발표에 환영 입장을 내고 조속히 절차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의정서를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이 과정이 신속히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 직후 "핀란드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조처를 한 것을 확인했다"며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 동의 절차 개시를 공식화했다.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불법단체로 간주하는 튀르키예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PKK 세력을 옹호한다고 보고 그간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신청 절차를 보류해왔다.
튀르키예와 함께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을 보류했던 헝가리도 핀란드의 가입 비준 투표를 27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작년 5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30개 회원국 모두 가입 동의안을 비준해야 한다.
튀르키예는 하지만 스웨덴에 대해선 PKK 관련자의 신병 인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비준 절차 보류를 유지하기로 했다. 헝가리 역시 스웨덴의 가입 여부 결정에 대해선 추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은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가입 의정서도 신속히 비준하길 바란다"며 "헝가리 역시 핀란드와 스웨덴에 대한 비준 절차를 지체 없이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웨덴과 핀란드 두 국가 모두 나토의 가치를 공유하고 동맹을 강화하고 유럽 안보에 기여할 강력하고 역량이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은 두 나라가 가능한 한 빨리 나토 회원국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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