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저케이블 5개 모두 고장…'인터넷 지연 심화' 우려
노후된 SMW-3도 결함…국영통신사 "대비책 마련해 큰 문제 없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과 다른 국가들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5개가 모두 제대로 작동을 안 해 인터넷 서비스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한 인터넷서비스 회사는 SMW-3(동남아·중동·서유럽-3) 케이블의 일부 구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날 밝혔다.
SMW-3는 베트남에 연결된 해저케이블 5개 중 최근까지 제대로 작동한 유일한 해저케이블로 노후 문제 때문에 내년에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앞서 APG(아시아태평양 게이트웨이), AAG(아시아·아메리카 게이트웨이), IA(인트라아시아), AAE-1(아시아·아프리카·유로-1) 등 4개의 해저케이블은 지난해 11월부터 고장이 났다.
이중 APG와 AAG는 작동이 완전히 중단됐고, 다행히 IA와 AAE-1는 부분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은 다른 국가와의 인터넷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등 온라인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베트남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우선적으로 APG, AAG, IA의 복구 작업을 4월 초순까지 마치고 AAE-1는 조만간 수리 일정을 마련키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SMW3까지 문제가 터져 나오자 자칫 인터넷 대란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베트남은 해저케이블, 지상케이블, 위성 등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SMW-3에 대한 데이터 전송 의존도가 현저히 낮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베트남 국영통신사인 VNPT 관계자는 "SMW-3는 사용이 중단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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