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KT&G에 사외이사 추천…"사외이사 증원해야"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안다자산운용은 주주행동을 벌이고 있는 KT&G[033780]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14일 사외이사 증원을 요구하면서 그 후보 4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공식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안다운용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KT&G는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들을 임명하고 사외이사들이 대표이사를 추천하는 등의 셀프 연임을 해왔다"며 "이런 고리를 끊고 KT&G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일반 주주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가 다수 이사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다운용에 따르면 KT&G의 이사는 총 8명으로, 이 가운데 사외이사는 6명이다.
오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2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KT&G 측은 이들 기존 사외이사들의 연임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다운용은 "KT&G 정관상 보장된 이사 수는 10인"이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정원을 2인 더 늘리는 안건을 제안하면서 총 4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를 4인으로 제안한 이유는 정식 주주안건으로 제안한 한국인삼공사의 인적 분할 안건을 지속해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이사회에서 후속 업무 처리 절차가 필요하므로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반 주주 측 사외이사가 다수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안다운용은 사외이사 후보로 판사 출신인 이수형 지배구조·노동 전문 변호사를 추천했다.
맥킨지 마케팅 전문가 출신의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한의사협회장이자 인삼·건강기능식품 사업 전문가인 최용혁 변호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을 역임한 회계·재무 전문가 박재환 중앙대 교수도 추천했다.
한편 안다운용은 1주당 7천867원의 배당 안건도 제안했다.
KT&G가 현재 보유한 현금성 및 투자자산은 4조7천억원, 현금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KT&G가 발표한 중장기성장전략에 따라 2027년까지 3조9천억원의 설비투자(CAPEX) 비용을 지출할 것을 고려해 3년간 현금 1조원을 배당하는 구조라고 안다운용은 설명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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