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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장관, LG엔솔·GM 합작 배터리공장 찾아 IRA 성과 부각(종합)
SK·한화 등 한국기업 언급하며 "역사적 규모의 청정에너지 투자"
中정찰풍선 여파에도 "경제 현안 소통 중요…여전히 방중 희망"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김아람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한국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내 청정에너지 투자를 장려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경제 효과를 강조하려는 취지다.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얼티엄셀즈 2공장을 찾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성과에 대해 연설했다.
이 공장은 인근 GM 공장에서 만드는 캐딜락 리릭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으로 완전히 가동하면 1천700명을 고용하게 된다.
올해 말 양산 가동이 목표인 2공장은 50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6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옐런 장관은 이 공장을 IRA를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내 청정에너지 제조와 배터리 생산에 대한 역사적인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IRA는 청정에너지 투자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의미 있는 세액공제를 제공한다"며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청정에너지 투자가 급증하는 등 이미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1공장은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했다. 미시간 주에 있는 3공장은 작년 중순에 착공했으며 2024년 양산이 목표다.
1공장과 3공장이 전체 가동에 들어가면 갖출 생산 능력은 각각 45GWh, 50GWh 규모다.
옐런 장관은 작년 7월 방한 때도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양국 민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배터리 충전 시간과 전기차 주행거리 등을 질문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옐런 장관은 얼티엄셀즈 외에 포드자동차와 SK온이 켄터키주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과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공장을 언급하고서 "IRA는 고작 6개월 전에 제정됐지만 이미 청정에너지 공급망 각 단계의 기업들이 수천 개의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사업들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부는 IRA를 제대로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법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 효과가 의도한 곳으로 가도록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우선순위는 물가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경제 여려 영역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완화하면서 긍정적인 징후를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경제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원래 재무부 당국자들이 옐런 장관의 방중을 준비하기 위해 이달 중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정찰풍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방문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옐런 장관은 또 유럽이 미국의 IRA에 대응해 자체적인 청정에너지 보조금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좋은 기후 정책"이라며 "우리가 모두 청정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볼 정도로 사업(기회)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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