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신규 주택가격 전달보다 0.2%↓…바닥쳤다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신규주택 가격이 11월에도 내려 하락세가 15개월째 이어졌지만, 이제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70개 대도시·중소도시의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11월에도 전월보다 각각 0.2%와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이들 도시의 총 주택 매매 면적은 약 1억㎡, 총 매매가격은 약 9천816억위안(약 184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33.3%와 33.2% 줄었다.
그러나 추세 변화의 조짐도 있다.
차이신은 지난해 9월 이후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하락 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의 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신규주택 가격이 내린 곳은 51개 도시로 10월(58개 도시)보다 줄었고, 오른 곳은 16개 도시로 10월(10개 도시)보다 늘었다.
여기에 최근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택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중국 당국은 5년 주기의 중국 최대 정치행사로 지난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 이후 대대적으로 부동산 개발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부동산 기업들의 은행 대출과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걸 골자로 16개 조치를 발표했고, 같은 달 25일 인민은행은 일반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내려 5천억위안(약 9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같은 달 28일 인수합병 허용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개발기업 지원 5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중국 당국이 내수 확대 차원에서 또 다른 지원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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