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학교 '집단 식중독' 파장 확대…공안, 수사 착수
식품안전위생법 위반 혐의 적용…급식서 살모넬라균 검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와 관련해 공안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카인호아성 공안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가리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안은 또 문제가 발견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식품안전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건국을 통해 각 병원과 의료 기관에 조사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7일 카인호아성의 I학교에서는 점심 급식 후 여러 학생이 위통, 구토, 발열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총 662명의 학생들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중 만 6세 남자 어린이 1명은 지난 20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아직 입원 치료 중인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에 급식을 제공한 업체는 지난 2015년 사업 면허를 획득했으며 지난달 19일에도 식품위생 기준 합격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보건당국은 식중독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급식 샘플을 분석한 결과 닭고기에서 살모넬라균과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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