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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 관계 복원…'反이스라엘 연대'
팔레스타인 정치 분석가 "중동 내 입지 약화 반전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알-아사드 정권과 관계 회복을 위해 하마스 지도부가 주축이 된 대표단이 19일 시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하마스 고위 관리인 칼릴 알-하이야가 이끈다.
알-아사드 정권은 지난 1999년 하마스가 요르단에서 추방되자, 하마스 망명지도부의 피신처를 다마스쿠스에 마련해주고 관계를 돈독히 했다.
그러나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하마스는 알-아사드와 다른 팔레스타인 지원국들 사이에서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다수 지원국이 시리아 반군 편에 섰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급기야 2012년 2월 공개적으로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면서 알-아사드에 등을 돌렸고, 지도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귀환했다.
당시 하마스는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이란에도 등을 돌렸지만, 이후 이란과는 관계를 복원했다.

하마스가 다시 알-아사드 정권과 관계 복원을 추진하는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알-아사드 정권과 하마스의 관계 복원은 이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하마스로 이어지는 이른바 '반(反) 이스라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중동 내에서 축소되는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과 관계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정치 분석가인 무스타파 사와프는 "터키를 비롯해 하마스의 활동 영역이 좁아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활동할 수 있는 다른 무대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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