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압수수색' 거리두기…"법무부 수사 독립적…관여 안해"
대변인 "수사 사안…대통령 등 발언 부적절"…휴가중 바이든, 질문 안받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한 것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바 없으며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운동 때나 대통령이 되고 나서 명확하게 말한 대로 법 집행 및 수사와 관련해서 법무부는 완전히 독립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수사로 법무부가 편파적으로 보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FBI 국장은 전임 (트럼프) 정부에서 임명됐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 또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의 의회 인준 때 초당적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에 따른 국가 안보 영향을 묻는 말에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나 이 정부의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것은 법 집행 문제이기 때문에 법무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카이와아일랜드에서 휴가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언론으로부터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
해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그는 언론과 대화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으며 휴가에 대해서는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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