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안보평화 핵심동맹…中, 세계지도자 방문 못막아"
대만 방문 마친 뒤 성명…"대만과 연대, 어느 때보다 중요"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3일(현지시간) 대만 방문과 관련, "중국은 대만의 국제회의 참여를 차단할 수는 있으나 세계 지도자나 사람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서 진행된 대만 방문을 마친 뒤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미국이 대만과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언명(statement)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에 대해 "매우 특별한 곳"이라면서 "평화와 안보의 핵심 동맹이자 경제적 역동성의 세계적 리더이며 민주적 지배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개방된,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대만 방문은 대만 국민을 지지하고 대만 국민으로부터 경청하고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문 성과와 관련, "안보 측면에서 우리는 침공에 맞서 대만이 자유를 수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미국 의회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면서 "경제적 측면에서는 '21세기 무역 프레임워크'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으며 반도체 지원법이 어떻게 양국 경제를 강화할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행정부는 자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서 제외된 대만과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별도 경제 협의체를 가동한 상태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 및 우자오셰 외교부장과 면담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 차이 총통에 대해서는 "인상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는 또 대만에서 최고등급 훈장을 받은 것을 거론하면서 "수상식에서 말한 대로 우리의 파트너십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 의회의 지지도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대만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이라면서 "우리가 계속해서 지역 및 세계의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지원하는 가운데 대만 국민과 미국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2~3일 대만을 방문했으며 중국은 군사훈련 실시 예고 및 경제 보복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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