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후보 여론조사…"룰라 48%·보우소나루 27%"
전현직 대결서 룰라 크게 앞서…현정부 국정평가 '최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추락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지난 25∼26일 16세 이상 2천55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오차범위 ±2%포인트)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5%, 부정적 48%, 보통 27%로 나왔다.
지난 3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25% 그대로였고 부정적 평가는 46%에서 2%포인트 높아졌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8%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평가는 브라질에서 21년간의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종식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이다.
대선주자 예상 득표율 조사에서는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48%,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7%를 기록했다.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율을 계산하면 룰라 전 대통령 54%, 보우소나루 대통령 30%다. 룰라 전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당선을 확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시행되면 예상 득표율은 룰라 전 대통령 58%, 보우소나루 대통령 33%로 예상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결선투표에서 다른 후보를 만나도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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