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美, 대사관 다시 열고도 해병대 경비단은 배치 안 해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했던 주우크라이나 미 대사관을 석 달 만에 재개관했지만, 미 대사관 경비·보안 임무를 맡는 해병대 파견 병력은 여전히 배치하지 않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키이우 주재 대사관을 경비할 해병대는 재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는 미 국무부가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해병대 병력이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에 배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재외공관 등에 미 해병대 대사관경비단 소속 병력을 파견해 경호와 보안 등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 왔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대사관 문을 다시 열면서도 경비단을 배치하지 않은 것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러시아 측에 선전전의 빌미를 주거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 등을 우려한 조처일 수 있다.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18일부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열흘 전인 2월 14일 키이우의 대사관을 폐쇄한 뒤 최근까지 폴란드에서 관련 업무를 처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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