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올해·내년 성장률 전망치 낮춰
블랭크파인 전 CEO "경기후퇴 가능성 높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2.6%에서 2.4%로, 내년에는 2.2%에서 1.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동요를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연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임금 상승률을 낮춰 성장률을 둔화시키겠지만 실업률 급증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실업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7%로 소폭 높였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 경기후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금리를 계속 올려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06∼2018년 골드만삭스 CEO를 지낸 후 현재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미세하게 잘 조정하거나 정책효과를 빠르게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을 잡을 강력한 수단을 가진 미 연준이 그동안 잘 대응해왔다고 평가했다.
블랭크파인 전 CEO는 "금리 인상에 따라 어느 정도의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고 했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동의한다면서, 훨씬 더 나쁜 결과는 물가가 계속 급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효과 중의 일부는 고착될 것이고, 이는 미국 가구와 특히 소득 하위 4분의 1 계층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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