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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사태로 EU 성장률 하락하면 韓 EU수출 최대 3%이상 감소"
한은 보고서…"EU 1%p 떨어지면 한국 수출 2.1∼3.2%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연합(EU)의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p) 하락하면 한국의 대(對) EU 명목 수출이 최대 3.2%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은행 조사국과 국제경제부는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EU 경제 및 한-EU 교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국제무역 중력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한국의 EU 수출은 해당 지역의 내수 경기와 성장률 등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EU 대상 명목 수출은 최소 2.1%, 최대 3.2% 감소한다.
또 EU의 1인당 GDP가 1% 감소하면 EU로의 수출은 0.6∼1.2%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EU 수출에서 최종재 비중은 약 40%로 높은 편이어서 한국의 EU 수출은 EU의 수요 둔화에 바로 반응하는 구조"라면서 "글로벌 GDP에서 17% 비중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인 EU가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면 한국 수출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EU GDP가 전쟁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입·수출 감소와 그에 따른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보고서는 "EU 경기 회복세 둔화로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EU에서 조달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나 선박 등 핵심부품의 생산 가능성을 살펴보고 재고 확보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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