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신바람…에쓰오일 이어 현대오일뱅크도 최대 실적(종합)
1분기 영업이익 7천45억원…고유가에 정제마진 초강세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에쓰오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도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에 매출 7조2천426억원, 영업이익 7천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7%, 70.7% 증가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오일뱅크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 각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난데다 낮은 석유제품 재고 상황과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유사업이 총 6천6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작년 동기(2천113억원)와 직전 분기(2천3억원)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366억원, 윤활기유 사업은 164억원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로 1분기 국제유가가 대폭 상승했고, 정제마진 또한 러시아 제재로 인한 공급 부족과 견조한 수요 속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에도 러시아 제재에 따른 공급 차질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하절기 진입과 수요 증가로 휘발유·등유·경유 등 석유제품의 수익성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경영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 역시 현대오일뱅크와 마찬가지로 고유가 및 정제마진 초강세 덕분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조2천870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3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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